2020 국방오픈소스 아카데미 선발후기

얼마 전에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 이라는 대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런게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후임이 하고 있길래 알게 된거라서, 일단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부랴부랴 수업듣고 계획서쓰고 코딩테스트보고 그랬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선발됐습니다! 제 군생활 동안 한번밖에 참여하지 못할 활동이라 꼭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팀빌딩 기간이라 그렇게 바쁘지 않으니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선발 후기만 간단하게 포스팅하겠습니다.

참여하려면 몇개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 인터넷강의 수료
  • 개발과정 이론평가
  • 코딩테스트
  • 개발계획서

이렇게 4개의 활동을 마치면 지원이 되는데, 먼저 인터넷강의는 필수과정하고 개발과정(택1)로 나눠집니다. 필수과정은 오픈소스아카데미라는 이름에 걸맞게 깃허브 사용법이나 개방형 OS, 그리고 신기술(5G, 블록체인 등)에 관한 강의들입니다. 그리고 개발과정은 Web, App, IoT, Cloud, Infra 분야 중 하나를 골라서 그 분야의 강의를 들으면 됩니다.
저는 인공지능 관련 분야가 있기를 바랐는데, 인공지능과정은 아예 따로 떨어져 있어서 국방오픈소스와는 관련없는 강의로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웹, 앱, 인프라 중 고민을 좀 했는데 제가 웹하고 앱은 독학으로 너무 야매(?)로 배운 탓에 약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프라 강의 수강인원을 보니 경쟁률이 다른 분야에 비해 낮아서 저는 인프라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수강하면서 보니 예전에 리눅스마스터1급을 공부했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 분야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분야마다 인원을 선발하고, 나중에 이론평가도 해당 분야에 대한 내용으로 보기 때문에, 만약 자신 없는 분야를 택했다면 수업을 나름대로 열심히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인프라 분야의 경우 생각보다 양이 방대해서 약간 놀랐습니다. 그래서 수강인원 자체가 적었을지도..

이론평가는 위에서 수강한 분야에서 한시간을 주고 객관식 40문제를 푸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로 문제 오류가 꽤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답은 /etc/hosts인 것 같은데 선택지에는 /etc/host 밖에 없는..? 그래도 뭐 나름 수업을 들었으면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됐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코딩테스트인데, 제가 코딩을 한지 너무 오래돼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예전에 백준이랑 코드포스를 한창 할때는 웬만하면 전부 C++로 코딩했었는데, 요즘은 python으로 데이터과학이랑 인공지능을 다 하다 보니 자꾸 C 문법도 틀리고 세미콜론도 빼먹었습니다. 그래서 1,2번까지는 C++로 하다가 나중에는 도저히 C++의 귀찮은 디버깅을 견디지 못하고 파이썬으로 3,4번을 풀었습니다. 근데 당장 테스트 자체는 마지막 문제를 제외하면 나름 쉬운 편에 속했습니다. 코드포스 div3 정도? 백준을 열심히 했던 보람이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개발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이건 그냥 제 마음대로 프로젝트 생각해서 아이템 개요, 사업 전망, 개발 목표 등을 적어서 내는겁니다. 저는 챗봇 관련한 프로젝트를 계획해서 냈는데, 해커톤 자체를 저걸로 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2019년도 대회까지는 오픈소스아카데미에 선발되면 5일동안 합숙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었는데, 올해는 망할 코로나덕분에 10월 한달동안 온라인 해커톤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도 나름 비주얼스튜디오도 제공해준다고 하니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나중에 해커톤 후기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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